플래시 론(Flash Loan) 이란 무엇일까? 디파이 공격 원리 및 방법

안녕하세요 방구석 트레이더 방트입니다. 오늘은 코인 뉴스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용어 플래시 론 (Flash Loan)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왜 플래시론 어택 (Flash Loan Attack)이라고 하는지 그 원리와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플래시 론(Flash Loan) 이란?

플래시 론이란 무담보로 받은 대출을 의미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일시적으로 담보를 설정하고 대출을 받은 후, 대출 받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공격 및 조작을 통해 이득을 취한 뒤 바로 담보를 갚아버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본래 Flash Loan이라는 건 한 트랜잭션 내에서 이자를 포함한 상환 혹은 대출을 하는 금융 상품입니다. 일반적인 Loan(대출)과 다른 건 한 트랜잭션에 처리한다는 점인데, 어쨌거나 정상적인 활동입니다.

플래시 론 어택 (Flash Loan Attack)은  담보물 가치 조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플래시 론 (Flash Loan) 원리

암호화폐를 빌릴 때 담보를 설정하게 되는데,
일시적으로 담보의 가치를 조작해서 실제 담보의 가치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고,
대출을 바로 갚아버려서 그 차익만큼의 이익을 공격자가 가져갑니다.
이 공격에서 중요한 점은 공격이 단 한번의 트랜잭션으로 일어났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엄청난 자본가여서 ETH의 가격을 순간적으로 10배가량 올릴 수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순간적으로 당신이 빌릴 수 있는 BTC는 10배가 됩니다. 그리고 다시 담보물의 가격을 내려버립니다. 대출 시점보다 가격이 떨어짐으로 청산되어 BTC를 모두 손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플래시론 공격이며, 쉽게 한국말로 바꾸자면 "담보물 가격 조작"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담보물 가격 조작

플래시론 공격 방법

2020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디파이(De-Fi) 분야에서는 플래시 론 공격이 큰 이슈였습니다.

플래시 론 공격의 트랜잭션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졌습니다. 참고로 공격 시점에서 ETH와 BTC의 정상적인 교환 비율은 약 38.5 wETH/wBTC 정도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ETH와 wETH 그리고 BTC와 wBTC는 같은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dYdX로부터 10,000 ETH를 빌립니다.
5,500 ETH는 Compound에 보내 112 wBTC를 빌리는 담보로 사용합니다.
1,300 ETH는 bZx의 Fulcrum에 보내 5배 레버리지로 예치합니다. (이 레버리지는 공격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3번의 결과로 5,637 ETH를 빌려 51 wBTC로 교환합니다. (이때, 교환 비율이 110 ETH/BTC로 이더의 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공격의 핵심이 되는 단계입니다.)
2번의 Compound에서 빌린 112 wBTC를 6871 ETH로 교환합니다. (이 단계에서 공격자가 4번에서 조작한 교환비율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게 됩니다.)
1번에서 빌린 10,000 ETH를 갚고 남은 이득을 취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위의 단계는 단 한번의 트랜잭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만약 공격이 실패했다 하더라도 공격자는 약간의 가스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이 공격을 통해 공격자는 1,193 ETH의 이익을 얻었다고 하네요.

실질적으로는 대출이 남아있긴 하지만, 담보가 설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격자가 (당연히도) 대출을 갚지 않는다면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디파이(De-Fi) 분야의 숙제

플래시론 공격은 디파이의 담보 대출 및 암호화폐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담보 평가를 일시적으로 조작함으로써 발생하였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오라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은 문제인 만큼  블록체인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디파이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성화시키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습니다.